북한산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이곳 저곳에 붙어있는 현수막이 먼저 눈에 띈다. ‘삼각산 제 이름 찾기 운동’. 강북구청에서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캠페인으로, 북한산의 원래 명칭은 삼각산이라는 주장이다. 2007년 10월부터 삼각산 제 이름 되찾기 범국민 서명운동까지 벌이고 있다.
실제로 등산을 즐기는 이들은 북한산보다 ‘삼각산’이라는 말을 쓴다. 삼각산은 인수봉·만경봉·백운대의 세 봉우리가 마치 삼각정처럼 배치돼 있어 붙여진 이름으로 고려 성종 이후 통용된 고유명사다.
삼각산 제 이름 찾기 운동을 벌이고 있는 강북구청의 정치행정과 이종철(45)씨는 “1916년 일본의 한 사학자가 총독부에 삼각산이 아닌 ‘북한산 유적조사보고서’를 제출하며 북한산으로 불리기 시작했다”면서 “북한산이라는 명칭은 일제시대 행정구역 개편에 의해 붙여진 이름이므로 삼각산으로 불러야 맞다”고 말한다.
또한 그는 “서울시 지명위원회에 상정한 뒤 중앙 지명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삼각산으로 이름을 완전히 바꾸는 게 최종목표”라고 덧붙였다. 다음카페 4050 서울산악회 이기자대장(44) 역시 “등산을 즐겨 하는 사람은 삼각산이라 부른다. 일반인들은 잘 모르기 때문에 알아듣기 쉽게 북한산이라 말하는 것 뿐”이라고 설명했다.
실제로 일제강점기 때 삼각산에서 북한산으로 이름이 대체된 후, 1983년 정부에서 삼각산 일대를 ‘북한산 국립공원’으로 지정하면서 북한산이라는 명칭이 고착화 됐다. 한편, 삼각산은 2003년도에 문화재청으로부터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 10호로 지정되는 등 경관이 수려하기로 유명하다.
산악회장이 추천하는 북한산 맞춤형 코스
다음카페 ‘4050 서울산악회’ 이기자(44)대장이 삼각산의 맞춤형 등산코스를 추천했다. 등산이 어렵거나 처음인 사람은 초급코스를, 마니아라면 고급코스를 택하면 된다.
초급자
밤골 - 위문 - 우이동 코스 (약5872m)
예상소요시간 4시간
TIP : 여성이나 등산에 갓 걸음마 뗀 초보자들에게 알맞은 기본 코스. 3-4시간 안에 산행을 마칠 수 있어 피로가 덜하다.
밤골 - 숨은벽능선 - 대동샘 - 깔딱고개(정상에서 점심 해결)- 위문 - 용암문 - 도선사 - 우이동 하산.
중급자
산성입구 - 대남문 - 동장대 - 원점회귀 코스(약9213m)
예상소요시간 6~7시간
TIP :산행이 익숙해지기 시작했다면 장기레이스를 펼쳐볼 만 하다. 출발 전 간단히 요기하고 천천히 포기하지 말고 대남문까지 오른다. 대남문 근처에는 넒은 바위가 많으니 점심해결이 쉽다.
산성입구 - 의상봉 - 용출봉 - 용혈봉 - 증취봉 - 나월봉 - 나한봉 - 대남문 - 대성문 - 동장대 - 위문 - 원점회귀.
고급자
탕춘대지원센터 - 보국문 - 백운산장 - 하루재 - 우이동 코스(약10016m)
예상소요시간 8~9시간
TIP : 등산마니아에게 추천하는 코스. 시간이 오래 걸리고 지치기 쉬워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. 대남문에서 점심을 해결한다.
탕춘대공원지킴터 - 탕춘대능선 - 비봉능선 - 대남문 - 대성문 - 보국문 - 동장대 - 위문 - 백운산장 - 하루재 - 영봉 - 육모정고개 - 우이동 하산.
방수진 기자 [fomay@joongang.co.kr]
2009.10.07 [JES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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